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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기 (사업국 문화사업부 문화사업팀 유정혜)
작 성 자 : 인재개발부 등 록 일 : 2012-05-11 조 회 : 5412

 

세상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와 같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순진무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내 부모님, 부모님의 부모님세대보다 풍족하고 자유로운 21세기를 별다른 의심 없이 당연하게 주어진 것으로 여기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내게 여행지에서 만난 한 친구가 ‘사회’에 자연스러운 일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누군가는 끊임없이 노를 젓고 있기에 우리가 타고 있는 배가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한겨레에 입사한 지금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 친구의 말이 문득 떠오릅니다. 이제는 모두가 당연하게 누리는 ‘민주’와 ‘언론의 자유’라는 단어를 얻기까지, 6월 항쟁의 열매로서 한겨레가 있었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리는 사람들의 염원으로서 한겨레가 있었습니다.


잘못 된 물줄기를 비판 없이 따라 가는 언론사가 아닌, 민주역사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한겨레에 입사하게 되어 무엇보다 가슴이 벅차고 설렙니다. 한겨레라는 배를 함께 탄 사람들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협력해 잘못된 물줄기를 바꾸고 한겨레가 메인스트림이 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스펙 쌓기와 각종 스터디에서 자유롭지 못하던 ‘취업준비생’ 시절, 나를 알아봐 주는 회사가 없어서 슬픈 것 보다 ‘한겨레’같은 회사가 많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수습사원 입문 교육을 받은 지 일주일, 위에서 아래로의 수직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아닌 가장 밑에 있는 ‘신입사원’의 목소리가 가장 큰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조직이 한겨레임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을 만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는 청춘들에게 한겨레와 같은 회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아닌 550명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 누구나 가고 싶은 그런 한겨레를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