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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후기(편집국 사회1에디터석 24시팀 임재우)
작 성 자 : 인재개발부 등 록 일 : 2018-01-22 조 회 : 1996
합격 소식을 듣고, 전형을 치르는 내내 저를 괴롭혔던 질문으로 돌아갔습니다. 왜 기자가 되고 싶은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저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욕망, 세상을 움직이는 힘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저를 이 곳 한겨레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배우고 성장할수록 세상이 단순히 선악으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형철 평론가의 말마따나, 흔히들 타인은 단순하게 나쁘고 자신은 복잡하게 좋다고 믿지만, 세상은 대부분 복잡하게 나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학시절 기자는 통로라고 배웠습니다. 시민들이 단순화된 편견에 갇히지 않고 우리 시대의 중요한 갈등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매개체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한겨레에 입사하게 되어 자랑스럽습니다. 갈등의 최전선에 섰던 언론이기에, 갈등 해결의 선두에도 한겨레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의 30년 역사는 갈등의 바깥으로 밀려났던 이들을 우리 사회의 공론 안으로 밀어 넣는 집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 빛나는 역사의 가장 마지막 줄에 합류하게 된 지금, 저는 기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낍니다. ‘공부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동기와 선후배에게 배우고, 현장의 소외된 목소리에서 배우고, 저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학습하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취재와 공부를 충분히 축적해, 갈등해결의 단초를 제공하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복잡하게 나쁜 세상을 복잡하게 좋은 세상으로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제 생각의 선명함을 자랑하기 보다는 세상사의 복잡함 앞에 겸손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한겨레’라는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