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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후기(편집국 디지털영상부문 디지털영상기획팀 박윤경)
작 성 자 : 인재개발부 등 록 일 : 2019-02-13 조 회 : 1858

 

<한겨레>에 들어온 지 채 일주일도 안 되는 지금, 모든 것이 신기하고 기쁘지만 한편으로 두렵습니다. <한겨레>의 기자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많은 이들이 ‘한겨레의 힘’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한겨레>의 기사가 세상을 바꿔나갔다는 것, 이제 너도 그 일원이 됐으니 네 펜의 힘을 항상 기억하며 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취재를 통해 더 많이 배우고, 그 배움을 다른 이와도 성실히 나누고 싶어서 기자를 꿈꾸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올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지인들의 응원과 기대는 제게 주어진 펜의 힘이 생각보다 지대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했습니다. 스스로가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성실하고 현명한지 헤아려보면 절로 고개가 저어지곤 합니다.

 

요즘 교육을 받으며 선배들에게 초심을 기억하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만큼 초심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걸까요. 선배들 역시 실상 수없이 초심을 잃을 뻔했다는 뜻일까요. 어쩌면 초심을 지킨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가능을 알면서도 기꺼이 그 불가능을 향해 몸을 날려 도약해온 선배들이 있습니다. 선배들에게서 88년 국민 주주에 의해 창간된 <한겨레>의 초심을 기억하고, 스스로의 초심을 지키기 위해 항상 기사의 가치와 방향을 곱씹는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러면 불가능이 좌절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한겨레> 안이라면 불가능을 통해 오히려 배우고, 진통하고, 상상하고, 혁신하는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항상 제 초심을 지키며 <한겨레>와 성장해나가고자 합니다. 펜의 힘을 두려워하는 지금의 마음을 잊지 않고 늘 곱씹겠습니다. 펜을 쥐고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성실히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는지, 스스로의 관념에 사로잡혀있는 것은 아닌지 늘 의심하겠습니다. 매일의 업무, 눈앞의 성과에만 몰두하지 않겠습니다. 펜을 잡고자 하면서도 두려워했던 마음을 기억한다면 진통하고 때로는 절망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 성장을 함께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